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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세월의 늪에 빠진 손길

© antogabb, 출처 Unsplash

세월의 늪에 빠진 손길

                토소/정해임

텅 빈 하늘 피안의 세계를

윤회하며 떠도는 영혼

어쩌다 생각나면

물어 오는 그대는 안부를

기다린다는 걸 알고 있지요.

그대의 머리에 앉은

골 깊은 하얀 세월의 주름

거울을 보고 흐느끼다

세월의 늪에 빠진 손길

화장으로 세월을 지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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