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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바람이 지나다 멈춘 창가에서

출처:다움 은실편지지

바람이 지나다 멈춘 창가에서

                         토소/정해임

바람이 지나다 멈춘 창가에서

그대 숨결을 느끼는

참을 수 없는 바람의 여인

만남이 인연이라고

이별을 운명이라는

인연이 아닌 우연에 사는

참았던 눈물 쏟아지는

언 가슴 녹이는 햇살

수줍은 속살 붉어진다.

설익은 햇살에

철 이른 개구리의 합창단

관객 없는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며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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