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이야기

그리움을 덮는다.

© polarmermaid, 출처 Unsplash

그리움을 덮는다.

              토소/정해임

너는 장마라는

천둥을 만들고

나는 번갯불을 피우다

번개의 조명탄에 맞아

정신을 잃는다.

용광로에 빠진 여름

몸이 익지 않도록

마음이 타지 않도록

나는 어둠을 깔고

그리움을 덮는다.

나를 아프게 하는

나를 그립게 하는

이글거리는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려질까.

'사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 가는 너  (0) 2023.07.10
가슴이 작아 품지 못하고  (1) 2023.07.08
겹겹이 태우는 사랑  (1) 2023.07.03
눈물에 가슴이 젖고  (1) 2023.07.01
번개에 가슴을 맞고  (1) 2023.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