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강물이 흐른다.
토소/정해임
어둡고 습한 곳에
웅크린 몸을 눕히고
한 모금 눈물을
토하고 뱉어낸 하늘
눈을 가리고
어둠을 삼켜버린
바다 같은 하늘
기적을 외면한
통곡의 강물이 흐른다.
무심한 하늘에
물든 분노의 핏빛
토사(吐瀉)의 물결에
젖은 옷 갈아입으려
통곡의 강물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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