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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섬 같은 그대

출처:다움카페알미네

섬 같은 그대

            /김낙필

보고 싶은 사람 있어 다행이다.

그리운 사람 있어 다행이다.

그마저도 없으면

이 저녁이 얼마나 처량하랴.

만날 수 없으면 어떠랴.

불 수 없으면 어떠랴.

생각나고 생각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냐.

천만다행이다.

그마저도 없었으면

그 빗소리와 그 긴긴밤을

어찌했으랴.

눈감고 시간의

기슭을 거슬러간다.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그리움의 냄새

보고픔의 냄새

모두가 그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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