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의 눈물
토소/정해임
된장국에 투신한 다슬기
몸을 끓이는 된장국 속에서
아욱을 만나 친구가 되었지.
웅크린 몸통 익어가는
속살 후비는 바늘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입안에 맴도는 이가탄처럼
너의 구수한 맛 향이
목구멍인 포도청으로
허기진 속을 채우고 간다.
아무도 모르게 몸을 휘감아
가쁜 숨 헐떡이는 너
세상에 가장 아픈 눈물이 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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