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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무더위에 삶은 지치고

© asadphoto, 출처 Unsplash

무더위에 삶은 지치고

               토소/정해임

오시려거든 비우고 오시고

가시려거든 버리고 가세요.

이유도 모르고

삐걱거리다 넘어진 세월

나는 모든 것을 두고 갑니다.

천천히 가던 세월

갑자기 과속에 흔들리고

볼 것도 없고 가질 것도 없는

부질없는 세월에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으니

무더위에 삶은 지치고

뜨거운 열기에 영혼을 빼앗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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