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밟고 있는 그대
토소/정해임
매서운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서
떨리는 몸 웅크리고
바람의 향기 기다리다
바람꽃으로 핀 너
따사로운 햇살에
봄 마중하려
몸을 녹인 바람꽃
너의 예쁜 가슴 밀어내니
할미꽃이 고개 숙인다.
머뭇거리며 스치는 인연
기억을 밟고 있는 그대
사랑은 늘 그리운
미움은 늘 아픈데
날 버리고 가려 하는가.
'사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 외로움 삼키는 눈물 (3) | 2024.03.11 |
---|---|
햇살 쪼개며 익어 가는 (2) | 2024.03.09 |
함께 품으려고 (3) | 2024.02.28 |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1) | 2024.02.27 |
세속의 찌든 삶을 (3) | 2024.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