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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수선화 에게

© wolfgang_hasselmann, 출처 Unsplash

수선화 에게

          /정승호

울지마라

외로운니까 사람이다

살아 간다는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 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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