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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세상을 태우는

출처:은실편지지

세상을 태우는

           토소/정해임

땀 속에 묻어있는

발갛게 익어가는 여름

노화하는 세월의

군내가 느껴진다.

그늘도 없이

땡볕에 앉아

태양의 비웃음을

마주하는 불꽃

외로움 움켜쥐고

아픔으로 뭉쳐진

가슴의 응어리

이글거리며 세상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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