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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나를 깨워다오.

© kencheungphoto, 출처 Unsplash

나를 깨워다오.

         토소/정해임

나무야

나무야

너는 옷을 벗어 춥지

나는 추위가 싫어

군불 땐다.

타다 남은 불똥이

텅 빈 허공에 별이 되어

빈 그리움 태운다.

한 발 멀어지면

미움이 들고

한 발 가까워지면

사랑이 든다.

가물거리는 노을이

어둠에 기대어

내의 벗은 속살로

해동의 봄을 기다린다.

동면이 길어

깨어나지 못하면

네가 나를 깨워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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