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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빨간 우체통의 눈물

빨간 우체통의 눈물

           토소/정해임

 

여명의 빛이

어둠을 깨우는

검은 토끼의

반짝이는 눈동자

 

미움의 대지에

안부가 멈춘

빨간 우체통의 눈물

 

강남 갔던 제비가

떨리는 손으로

봄을 전해오면

 

얼었던 가슴에

묵은 사랑이

사르르 녹아

여명의 빛이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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