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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바람의 이별

© davidhofmann, 출처 Unsplash

 

바람의 이별

           토소/정해임

노을 속에 빠진 세월

또 다른 아픔을 주고 간다.

양지바른 곳에 앉아

마지막 햇살을 담는

목마른 그리움이

너를 두고 가는 나

봄은 전령사를 기다린다.

빈 손으로 가는 몸

망설이다 놓아버린

떠도는 영혼

바람의 이별

주머니 없는 수의에

죽는 것이 억울하여

빈 몸을 바람에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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