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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셨나요. 어떻게 아셨나요. 토소/정해임 ​ 당신의 아름다운 미소가 참한 여인의 봄햇살 닮아 눈이 부시네요. ​ 나를 훔쳐보았나요. 내가 이렇게 예쁜 줄 어떻게 아셨나요. ​ 어느 날 갑자기 모질게 꺾으시더니 내가 아파하는 줄 모르셨나요. ​ 무척 보고 싶었던 그리움 조각조각 찢어 놓고 멀리 돌아누운 당신 등을 돌리면 남이라던가요. ​ 오늘따라 흐르는 눈물 당신의 창가에 떨어지네요. 눈물이 뜨거운 걸 보니 당신도 울고 있으셨군요. 더보기
풍요 속에 인심 날까. 풍요 속에 인심 날까. 토소/정해임 ​ 새벽 찬바람에 참일꾼을 뽑으려고 투표소로 향하는 바람의 길 새로운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서로는 나라사랑을 외친다. ​ 내가 있어 잘 사는 나라 네가 있어 멍든 나라 우리 함께 사는 세상 서로 이전투구(泥田鬪狗)는 아닐까. 풍요 속에 빈곤처럼 풍요 속에 인심 날까. 소중한 한 표가 아름답다. 더보기
사랑은 눈이 멀도록 사랑은 눈이 멀도록 토소/정해임 ​ 사랑은 눈이 멀도록 아름다운 거야. ​ 사랑은 햇살에 익어가는 물오른 가슴처럼 까맣게 불태우는 거야. ​ 따뜻한 햇살이 봄 마중하다 그대 품에 안기면 ​ 봄의 화려한 눈부심에 신록 속으로 빠져들 거야. ​ 지난 기억을 더듬어 삼키면 그리움을 내려놓을 거야. 더보기
그립다는 것은 그립다는 것은 시인/이정하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이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너를 샅샅이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가슴을 후벼 파는 일이다. 가슴을 도려내는 일이다. 더보기
가슴에 꽃이 피는 날 가슴에 꽃이 피는 날 토소/정해임 ​ 그대가 그리운 날은 꽃비가 내리던 날 그대가 곁에 있던 날은 가슴에 꽃이 피는 날 ​ 눈에서 멀어진 그대를 곁에 두고 싶은 마음 내 마음 모르고 떨어지는 꽃비 봄을 잊었나 봐. ​ 산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웠으면 한꺼번에 폈다가 지는가. ​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눈을 감지 못하고 바람 따라나서느냐. ​ 홀로 떠나는 바람의 눈물 꽃비가 떨어지고 나면 그대의 봄을 접어 가슴 깊이 묻으렵니다. 더보기
나보다 더 아름다운 너 나보다 더 아름다운 너 토소/정해임 나보다 더 아름다운 너 너보다 더 아픈 내가 내 눈에 뜨거운 눈물 고여 눈을 멀게 하는군요. 더보기
꽃 시인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더보기
꽃물결이 대지를 휘감는다. 꽃물결이 대지를 휘감는다. 토소/정해임 너를 기다리던 내가 외로운 잔에 눈물 채우고 나를 기다리던 네가 빈 잔에 그리움 채운다. 나를 잊으려 오랜 추억을 가슴에 묻고 눈썹에 매달린 세월을 졸리는 눈 비빈다. 목이 터져라 吐血하는 세상 눈물 훔치던 치맛자락으로 꽃물결이 대지를 휘감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