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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품으려고 함께 품으려고 토소/정해임 ​ 함께 품으려고 아껴둔 사랑 ​ 유혹의 낯선 향기 바람이 실어 오고 바람이 실어갑니다. ​ 졸고 있는 햇살에 그리움이 아롱거리고 ​ 멀리서 반짝이는 동공의 눈빛에 봄마중 가렵니다. 더보기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토소/정해임 ​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시다니 어찌 이리 가슴이 아립니까. ​ 내가 미워서 잊으셨다니 어찌 그리 서러우셨습니까. ​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신 당신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 애타는 그리움 가슴에 품고 당신을 찾아 나서렵니다. ​ 억겁의 세월에 속 울음 깊어지는 눈길 마주하려던 당신 ​오시는 길 험하오니 ​ 먼 훗날 다시 만나면 피투성이로 패잔병으로 다시 만나게 될까요. 더보기
세속의 찌든 삶을 세속의 찌든 삶을 토소/정해임 ​ 촉촉한 봄비 세속의 찌든 삶을 씻지 못해 밤새 추적거립니다. ​ 평생 쌓아 놓은 오염된 삶을 몸부림치며 아프게 바둥거립니다. 돌아보면 헛된 세월의 공허한 삶이라도 그때가 그리워 돌아보고 또 돌아봅니다. 더보기
사랑은 둥글게. 사랑은 둥글게. 토소/정해임 내 슬픔이 깎여서 바다의 몽돌이 되었지 둥글다고 모두 사랑은 아닐 테고 둥글다고 모두 베풀고 사는 건 아닐 텐데 그 바다 그 추억 잊지 못함은 지독한 사랑 때문일 거야. 아무나 추억 쌓고 아무나 주는 사랑 더더욱 아닌데. 오직 하나 나를 사랑하는 사랑 그 사랑이 사랑이겠지 (2014. 7. 24. 19:08) 더보기
눈물아! 너무 아파하지 마라. 눈물아! 너무 아파하지 마라. 토소/정해임 ​ 장마도 아닌 빗물이 주르륵주르륵 대지를 적십니다. ​ 네가 너무 슬퍼서 울고 있나요. 네가 너무 아파서 못 오시나요. ​ 비야! 너무 울지 마라. 눈물아! 너무 아파하지 마라. 네가 울면 내 눈물이 붉게 물든다. 더보기
바람이 지나다 멈춘 창가에서 바람이 지나다 멈춘 창가에서 토소/정해임 ​ 바람이 지나다 멈춘 창가에서 그대 숨결을 느끼는 참을 수 없는 바람의 여인 ​ 만남이 인연이라고 이별을 운명이라는 인연이 아닌 우연에 사는 ​ 참았던 눈물 쏟아지는 언 가슴 녹이는 햇살 수줍은 속살 붉어진다. ​ 설익은 햇살에 철 이른 개구리의 합창단 관객 없는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며 울부짖는다. 더보기
세월의 늪에 빠진 손길 세월의 늪에 빠진 손길 토소/정해임 ​ 텅 빈 하늘 피안의 세계를 윤회하며 떠도는 영혼 어쩌다 생각나면 물어 오는 그대는 안부를 기다린다는 걸 알고 있지요. ​ 그대의 머리에 앉은 골 깊은 하얀 세월의 주름 거울을 보고 흐느끼다 세월의 늪에 빠진 손길 화장으로 세월을 지웁니다. 더보기
너를 찾아 나선다. 너를 찾아 나선다. 토소/정해임 ​ 너를 보려고 선잠을 깬다. ​ 너를 만나려 봄을 찾아 나선다. ​ 돌담길을 돌아 장독대에 앉은 ​ 어머니 품속 같은 너를 찾아 나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