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봄앓이 멈추면 꽃이 피겠지. 봄앓이 멈추면 꽃이 피겠지. 토소/정해임 젖몽우리 터질 듯 가슴 비집는 속살 봄앓이 멈추면 꽃이 피겠지. 모질게 불던 바람 철 지난 계절에 머무는 사랑 품은 따뜻한 봄햇살에 그리움이 졸고 있다. ​불어오는 봄의 향기 세월에 밀려가는 고독한 추억 벌거벗고 뒹굴던 몸에 찌든 세월의 냄새가 난다. 더보기
잎을 멀리 두고 잎을 멀리 두고 토소/정해임 ​ 조각난 햇살이 연분홍 치맛자락에 매달려 우는 여인 ​ 추위에 밀려오는 차가운 바람이 아프도록 주춤거린다. ​ 잎을 멀리 두고 멍울진 가슴 밀어내면 붉은 가슴 터지는 가슴 시린 아픈 바람이 분다. 더보기
가슴에 가슴을 대고 불태우자. 가슴에 가슴을 대고 불태우자. 토소/정해임 입술에 입술을 대고 사랑하자. ​ 가슴에 가슴을 대고 불태우자. ​ 향기 없는 꽃이 더 아름다운 눈물이 발길에 뚝뚝 떨어지면 ​ 먼 훗날 우린 한 줌의 잿빛 흙이 되겠지. 더보기
봄 햇살 가득 품은 여인 봄 햇살 가득 품은 여인 토소/정해임 살포시 비켜가는 겨울바람에 따가운 봄 햇살 가득 품은 여인 시샘하는 봄이 주춤거리다 마른 가지 파릇파릇 햇살 분주하다. 봄을 앓이 하는 바람의 눈물 여인은 잉태의 아픔으로 꽃을 피운다. 더보기
너도 바람꽃 더보기
홀로 외로움 삼키는 눈물 홀로 외로움 삼키는 눈물 토소/정해임 억겁의 오랜 세월의 바람이 새로운 생명이 싹틔우고 영겁의 고뇌로 잃어버린 계절 봄은 나른한 기지개를 켠다. 마주 보고 있으면 따뜻한 바람이 볼을 스치고 사랑을 멀리서 그리움을 쌓아 홀로 외로움 삼키는 눈물 밤이 두려워 어둠을 가두는 까맣게 타버린 세월에 묻어 둔 상흔들 오늘도 거울을 보고 세월을 지운다. 더보기
햇살 쪼개며 익어 가는 햇살 쪼개며 익어 가는 토소/정해임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겨울옷을 훌러덩 벗고 봄마중 가다 눈퉁이를 맞은 봄 바람이 머물다 떠난 자리에 속 울음 우는 마른 가지의 눈물 따뜻한 햇살이 봄을 품고 미소 짓네요. 햇살 쪼개며 익어 가는 멍울 붉은 가슴 터지는 놀란 매화의 눈물 더보기
기억을 밟고 있는 그대 기억을 밟고 있는 그대 토소/정해임 ​ 매서운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서 떨리는 몸 웅크리고 바람의 향기 기다리다 바람꽃으로 핀 너 ​ 따사로운 햇살에 봄 마중하려 몸을 녹인 바람꽃 너의 예쁜 가슴 밀어내니 할미꽃이 고개 숙인다. ​ 머뭇거리며 스치는 인연 기억을 밟고 있는 그대 사랑은 늘 그리운 미움은 늘 아픈데 날 버리고 가려 하는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