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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나. 잊고 있었나. 토소/정해임 ​ 방수도 되지 않는 뻥 뚫린 하늘에 세상은 아우성이다.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뻥 뚫어진 하늘을 몸으로 막으니 ​ 미리 막고 대비하는 하느님이 게시(啓示) 노아와 방주의 지혜를 잊고 있었나 보다. 더보기
있음을.. 있음을.. 출처:♥Blog 숲..숲..무2 2023. 7. 21. 00:00 머무를 수 있듯이.. 떠날 수도 있음을.. 피어날 수 있듯이.. 시들 수도 있음을.. 화려할 수 있듯이.. 수수할 수 있음을.. 특별할 수 있듯이.. 평범할 수 있음을.. 함께할 수 있듯이.. 혼자일 수 있음을.. 고백할 수 있듯이.. 침묵할 수 있음을.. 마음줄 수 있듯이.. 거둘 수도 있음을.. 사랑할 수 있듯이.. 멈출 수도 있음을.. ​ ​ 출처:다움 블로그 숲(한나무2) 더보기
통곡의 강물이 흐른다. 통곡의 강물이 흐른다. 토소/정해임 ​ 어둡고 습한 곳에 웅크린 몸을 눕히고 한 모금 눈물을 토하고 뱉어낸 하늘 ​ 눈을 가리고 어둠을 삼켜버린 바다 같은 하늘 기적을 외면한 통곡의 강물이 흐른다. ​ 무심한 하늘에 물든 분노의 핏빛 토사(吐瀉)의 물결에 젖은 옷 갈아입으려 통곡의 강물을 건넌다. 더보기
가질 수도, 품을 수도 없는. 가질 수도, 품을 수도 없는. 토소/정해임 ​ 행복이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닌데 ​ 사랑이란 아무렇게 품는 것도 아닌데 ​ 가질 수도 품을 수도 없는 것을 ​ 부질없이 추구하는 것은 아닐까. ​ 콩 한 조각 나눠 먹던 시절은 전설이 되고 ​ 추적추적 가슴을 멈추려 어둠 적시는 빗소리 요란하다. ​ 폭우 속에 떠내려온 그리움 한 조각 잔잔한 가슴에 앉은 비릿한 눈물 맛을 지독한 삶이 휘감는다. ​ 더보기
모기들의 반란 모기들의 반란 토소/정해임 ​ 피비린내 나는 전선에 피투성이가 된 몸 인간의 피 맛에 소리 없이 다가서는 모기들의 반란 어둠에 숨어서 기습 공격하여 피를 빠는 굶주린 모기들 ​ 처절한 패전에 총 한번 쏘지 못한 전쟁 배 터지게 피를 빨고 토하는 폭군이 된 모기 폭우도 모르는 모기들의 전술 대응 전략은 F킬라입니다. 더보기
길게 드러누운 장마 길게 드러누운 장마 토소/정해임 ​ 길게 드러누운 장마에 추적이는 빗소리가 젖은 가슴 말리려 햇살 찾아 나선다. ​ 수평선 너머에 사는 그리움은 밀고 지평선 경계에 사는 노도에 일렁이는 파도 ​ 몽돌로 변한 세월은 몸부림으로 바람은 가지를 흔들고 그늘을 만든다. 더보기
홀로 가는 너 홀로 가는 너 토소/정해임 ​ 함께 가던 길을 나를 두고 홀로 가는 너 아무도 없는 길에서 너를 기다리는 나 ​ 돌아보고 또 돌아봐도 너를 볼 수 없는 나 ​ 길을 잃어 못 오시나 발길 더뎌 늦으시나 오늘도 길목에 서서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 더보기
가슴이 작아 품지 못하고 가슴이 작아 품지 못하고 토소/정해임 ​ 가슴이 작아 품지 못하고 눈이 작아 담지 못하는 들판에서 태어난 너는 개망초 ​ 불어오는 향기의 바람 눈길 멀어 서성이다 잃었던 길 찾아온 너의 미소 ​ 불덩이처럼 달궈진 너 초점 잃은 눈동자로 몸부림치며 주저앉은 프라이팬에 핀 너는 계란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