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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 마야 엔젤루 ​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 사랑은 불타도 연기가 없더라 ​ 장미가 좋아서 꺾었더니 가시가 있고 친구가 좋아서 사귀었더니 이별이 있고 ​ 세상이 좋아서 태어났더니 죽음이 있더라. ​ (마야엔젤루 미국의 시인 작가이자 배우) 더보기
유난히 붉었던 여름 유난히 붉었던 여름 토소/정해임 ​ 폭우에 부서지던 핏빛이 유난히 붉었던 여름 눈물 흐르는 통곡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당신이 잡아주던 손 놓쳤습니다. ​ 가는 길 너무 멀어 오던 길을 돌아보는 길을 잃고 헤매는 상흔 가슴은 눈물이 가득합니다. ​ 어둠을 지나 간간이 들려오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꿈틀 가을을 깨우고 있습니다. 더보기
무더위에 삶은 지치고 무더위에 삶은 지치고 토소/정해임 ​ 오시려거든 비우고 오시고 가시려거든 버리고 가세요. ​ 이유도 모르고 삐걱거리다 넘어진 세월 나는 모든 것을 두고 갑니다. ​ 천천히 가던 세월 갑자기 과속에 흔들리고 ​ 볼 것도 없고 가질 것도 없는 부질없는 세월에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으니 ​ 무더위에 삶은 지치고 뜨거운 열기에 영혼을 빼앗깁니다. 더보기
깍두기 같은 인생 깍두기 같은 인생 토소/정해임 ​ 비 오는 날 비 맞으면 어떻고 ​ 바람 부는 날 바람맞으면 어때요. ​ 평생을 비에 젖어 바람으로 떠도는 몸 ​ 폭염에 녹아내리는 아스팔트의 검은 속살이 어둠을 삼킨다. ​ 깍두기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나 ​ 어둠을 지배하는 밤의 열기 속에 부채를 흔들어 바람을 부른다. 더보기
언제 이 눈물 멈출까요. 언제 이 눈물 멈출까요. 토소/정해임 ​ 가슴속에 숨어 우는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 하늘만 바라보니 언제 이 눈물 멈출까. ​ 어제의 뜨거운 사랑 기억을 밀어내는 어둠에 불어오는 가을바람 햇살 비집고 따라나섭니다. ​ 노을빛 등허리에 앉아 들판의 그리움 가득 실고 길섶 코스모스에 안부를 묻습니다. ​ 갈증 식히려 눈물 머금은 관객도 없는 들판에 누워 가을을 부르는 풀벌레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시작합니다. 더보기
멍하니 멍하니 토소/정해임 ​ 모든 것을 잃어버린 빈곤의 헛간에 ​ 멍하니 깍두기 같은 인생 거미줄이 엉킨다. ​ 내려놓아도 추락하는 끝없는 빈곤 ​ 그대의 넘치는 탐욕 부끄러운 손길 거두소서. 더보기
가슴을 덮는다. 가슴을 덮는다. 토소/정해임 사랑의 눈빛에 눈물이 고인다. 애타는 그리움에 가슴 저민다. ​ 어둠의 터널을 날밤으로 통하는 가슴 녹이는 밤 까만 어둠을 타고 밤새도록 도둑이 내 밤을 흔든다. 벌써 가을이 전해진 걸까. 서늘한 새벽바람이 가슴을 덮는다. 더보기
나는 어디로 가라고. 나는 어디로 가라고. 토소/정해임 ​ 또 내린다. 또 내려. 축축하게 젖은 가슴에 비가 또 내린다. ​ 어제 내린 비가 아직 마르지도 않았는데 눈물바다가 된 가슴에 또 비가 내린다. ​ 無心 하여라. 눈물은 바다로 흐르는데 나는 어디로 가라고 하늘은 쏟아붓고 대지를 쓸고 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