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그리움은 살며시 창가에 앉는다. 그리움은 살며시 창가에 앉는다. 토소/정해임 ​ 기억하는 것보다 잊혀야 하는 것이 더 많은 노을빛 저무는 가을 ​ 소리 없이 다가서는 가을비 속으로 그리움은 살며시 창가에 앉는다. ​ 부딪치는 가을의 소리 바스락바스락 부서지는 그리움 ​ 노을 따라 저무는 세월에 멍든 상흔 흔들리는 그리움이 대지를 물들인다. 더보기
거울이 나를 보고 있으니까, 거울이 나를 보고 있으니까, 토소/정해임 ​ 아직 당신의 체온이 식지 않았는데 영글어 가는 가을은 날마다 빛과 향기가 바뀐다. ​ 노을빛에 드리운 가을 잃어버린 추억을 더듬는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 너는 가을이다. ​ 주지도 못한 사랑 받을 수 없는 사랑 사랑한다고 다 주고 다 받는 건 아닐 텐데 ​ 나를 품고 있는 거울 속의 너 나는 거울을 보지 않는다. 거울이 나를 보고 있으니까, 더보기
그리움이 가을빛에 빠집니다. 그리움이 가을빛에 빠집니다. 토소/정해임 ​ 오늘을 산다는 것은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 오늘이 없으면 내일은 없습니다. ​ 가을의 문턱에서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 ​ 계절이 깊어지니 그리움이 가을빛에 빠집니다. ​ 풍겨오는 가을 냄새에 당신의 향기가 묻어옵니다. ​ 사는 거 별건가요. 떠나는 것이 별건가요. ​ 주어진 데로 살다 가면 되는 거 영원이란 없습니다. 있다면 영혼일 뿐입니다. 더보기
뜨거운 햇살이 빛을 잃어간다. 뜨거운 햇살이 빛을 잃어간다. 토소/정해임 ​ 불길에 뛰어든 철없던 사랑 햇살 부서지는 그리움에 비켜 앉은 세월의 그늘 계절은 벌써 가을을 준비한다. ​ 붉게 타는 노을에 세월을 더듬는 외로운 가을 냄새 새벽바람이 창문을 흔든다. ​ 사랑과 미움의 층층이 무엇으로 비우고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 이별을 연습하다 짓무른 눈 눈물 주르륵 그리움 끓이는 고개 숙인 노을 언덕에 뜨거운 햇살이 빛을 잃어간다. 더보기
노을이 지는 세월이 따라나선다. 노을이 지는 세월이 따라나선다. 토소/정해임 ​ 하얀 침대에 붉은 그리움이 뒹굴고 조각난 가슴에 피 멍든 아픔이 부서진다. ​ 한 줌의 붉은 세월 가슴에 물들이고 아픔 가득 채운 울렁이는 가슴에 노을이 지는 세월이 따라나선다. ​ 오늘도 따뜻한 양지바른 곳에 할미꽃 함께 잠드신 어머님이 날 오라 하신다. 더보기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 마야 엔젤루 ​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 사랑은 불타도 연기가 없더라 ​ 장미가 좋아서 꺾었더니 가시가 있고 친구가 좋아서 사귀었더니 이별이 있고 ​ 세상이 좋아서 태어났더니 죽음이 있더라. ​ (마야엔젤루 미국의 시인 작가이자 배우) 더보기
유난히 붉었던 여름 유난히 붉었던 여름 토소/정해임 ​ 폭우에 부서지던 핏빛이 유난히 붉었던 여름 눈물 흐르는 통곡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당신이 잡아주던 손 놓쳤습니다. ​ 가는 길 너무 멀어 오던 길을 돌아보는 길을 잃고 헤매는 상흔 가슴은 눈물이 가득합니다. ​ 어둠을 지나 간간이 들려오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꿈틀 가을을 깨우고 있습니다. 더보기
무더위에 삶은 지치고 무더위에 삶은 지치고 토소/정해임 ​ 오시려거든 비우고 오시고 가시려거든 버리고 가세요. ​ 이유도 모르고 삐걱거리다 넘어진 세월 나는 모든 것을 두고 갑니다. ​ 천천히 가던 세월 갑자기 과속에 흔들리고 ​ 볼 것도 없고 가질 것도 없는 부질없는 세월에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으니 ​ 무더위에 삶은 지치고 뜨거운 열기에 영혼을 빼앗깁니다. 더보기